기관사노조 파업 돌입 "철도안전에 투자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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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추돌사고 현장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중부 톨레도 인근 도시 우르다에서 일어난 고속열차 추돌 사고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날 집계에서 6명 추가돼 총 74명으로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는 밤새 크레인과 수색견을 동원해 파손된 객차 잔해들을 들어 올리고, 객차 내부를 살피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사고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남부 안달루시아를 잇는 고속철로 하행선에서 국영 철도회사 렌페 AVE 열차가 정차 중이던 민영 이리오 기차의 후미를 들이받으며 일어났다. 보통 이 구간에서 운행 속도는 시속 200㎞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합 540여명의 승객을 태운 두 열차의 추돌에 따라 다친 사람도 1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57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 등 7개국 출신의 외국인 42명도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외무부는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자는 10명이었고, 이 가운데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통보된 사망자는 2명에 불과한 가운데 당국은 마드리드, 톨레도, 세비야 등지에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열차에 탑승한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병원을 돌거나 소셜미디어에 행방을 수소문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고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열차 기관사 노조는 이날 철도 안전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사전에 예고했던 파업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고속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월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 지역에서도 두 대의 고속열차가 충돌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데 이어 9개월 만에 대형 참사가 재발하자 스페인의 철도 안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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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톨레도의 병원을 방문해 열차 참사 부상자들을 위로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잇따른 대형 사고에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사고 당일인 28일 밤 마드리드의 교통부 청사 앞에는 1천500명이 결집, 이번 참사의 책임을 지고 정부가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29일 톨레도의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위로하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스페인 당국에 촉구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02시2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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