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체 위성 인터넷 '라스베트' 보고 받고는 '스타링크' 극찬
협상 재개 앞 여유…"미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 중" 과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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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에 대해 "진정한 천재"라면서 위성 인터넷 사업과 관련해 아첨성 찬사를 내놨다.
AFP 통신, 영국 가디언,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 중인 위성 인터넷 '라스베트(Rassvet·새벽)'과 관련해 보고를 받다가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론 머스크는 천재다. 진정한 천재"라면서 머스크 회사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에 대해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그가 궤도에 올려놓은 게 얼마나 많은가. 5천개가 넘는다"고 추켜세우고는 "우리는 이제 첫걸음을 뗐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시작했고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스터 머스크를 포함해 미국의 우리 동반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왜냐하면 궤도에서는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양측 간 교류가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푸틴 대통령이 보고받은 것과 다르게 실제로 스타링크가 운용 중인 위성은 거의 1만개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집계했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당국자가 보고한 데 따르면 라스베트 위성은 30기 이상 발사됐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의 군사용 버전인 '스타실드'가 이달 초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대러시아 방공망에 차질을 빚었다고 불만을 터트린 와중에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24일 스타링크 차단을 인정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 이용약관을 위반하고 살상용 공격 드론에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특히 스타실드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교체할 때가 됐다"고 압박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러시아산 경유를 대거 사들이는 빅딜을 하면서 밀착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불거졌다.
미국이 밀어붙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도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내달 말까지, 가능하면 11월 6일에서 10일 사이에 이 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제안한 데 이어 러시아 측은 '다음달 4일 이후'로 시점을 제시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자 회담 일정과 관련해 "일자가 나올 것이다. 다만 11월 4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3일 치러진 이후로 3자 회담을 조율 중인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newgla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09시4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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