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해상에 이란 유조선 19척 정박 중…이란 대사관이 구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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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남아시아 섬나라인 스리랑카가 미국의 제재로 인도양에서 장기간 발이 묶인 이란 선원 40명을 구조해 치료한 뒤 본국으로 보냈다.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외교부는 최근 자국 해역 인근 인도양에 정박한 여러 선박에서 조난 신호를 받고 이란 선원 40명을 구조해 치료한 뒤 귀국을 지원했다고 전날 밝혔다.
투샤라 로드리고 스리랑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이란 대사관이 외교 채널을 통해 자국 선원들을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응급 상황인 이란 선원들을 남부 항구인 갈레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선원들이 이란 대사관과 현지 해운 대리점이 마련한 선박을 통해 육지로 이송됐다며 정확히 어떤 선박에 타고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 매체 더힌두는 이란 선원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유조선에 승선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고 대변인은 이란 선원들이 초기 의료 처치를 받고 전날 오전 스리랑카를 떠났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 전쟁을 시작한 이후 이란 선박을 봉쇄하고 있다.
이란 유조선들은 미국이 지난 7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발이 묶였다.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 해안에서 44㎞가량 떨어진 해상에 이란 선박 19척이 정박해 있으며, 물과 식량, 연료 등의 부족으로 선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스리랑카 정부는 즉각적으로 해당 선박들을 도울 계획은 없으며 이들을 지원하면 미국으로부터 2차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리랑카는 경제정책 실패와 부패 등으로 2022년 5월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가 이듬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리랑카 입장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다.
앞서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3월에도 자국 영해 인근 해상에서 미국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은 이란 군함이 침몰하자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했다.
당시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승조원 87명이 숨졌으며 구조된 32명은 무사히 이란으로 송환됐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0시0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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