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환

캘리포니아 개표 저지 시도…알래스카선 민주 승리시 인증 보류 요구

이미지 확대 선거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이후 결과를 문제 삼을 수 있도록 투·개표와 관련된 소송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州)다.

법무부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유권자 2만여 명의 투표지를 개표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냈다.

또한 선거 관리 당국자들에게 비시민권자의 투표를 집계할 경우 불법 투표 방조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특정 투표지만 따로 분류하겠다는 법무부의 계획이 투표권법과 민권법, 전국유권자등록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연방항소법원도 전날 이 결정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도 법무부가 캘리포니아 선거 관리 직원들에게 특정 유권자를 명부에서 삭제하거나 특정 투표지를 집계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을 금지했다.

법무부는 알래스카에서도 상원의원 선거 결과 인증을 둘러싼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주 정부가 결과를 인증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법무부는 후보 가운데 댄 J. 설리번이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댄 S. 설리번과 이름이 유사해 유권자들이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소송과는 별도로 댄 J. 설리번 후보가 출마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형사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설리번 후보의 출마를 권유하는 과정에 민주당 후보 캠프가 개입했다.

연방검찰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한 민주당 후보 캠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십 건의 소환장과 자료보존 명령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댄 설리번 후보의 팻말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댄 설리번 후보의 팻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주에서도 일부 유권자의 표를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각 주에 사회보장번호 일부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유권자 명부 제출도 요구했다.

대부분의 주가 이를 거부하면서 법무부는 30개 주와 워싱턴DC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지금까지 결론이 난 27건에서는 모두 패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는 22개 주에서 비시민권자 신분으로 불법 투표하거나 유권자 등록을 한 혐의로 약 200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29일 모든 주의 선거 관리자들에게 선거인 명부와 기타 선거 기록을 보존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트렌트 매코터 법무차관 대행은 "불법 투표를 단속하고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선거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라며 "모든 시민의 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미국 중간선거에서 사전투표하는 유권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사전투표하는 유권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14시3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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