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전임 시장들·측근, 불명예 사건 휘말려…"자정 노력·권한 절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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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청 전경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측근인 공무원 A씨가 최근 숨지면서 역대 양산시장과 그 측근을 둘러싼 잔혹사가 되풀이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달 30일 양산시 하북면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속한 특정 단체를 동원해 나동연 시장을 돕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사고 당일 A씨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검찰 면담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숨진 만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고, A씨와 관련된 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민선 5기부터 '징검다리 4선'에 성공한 나 시장은 그동안 본인과 측근을 둘러싼 별다른 선거 범죄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최근 A씨가 숨지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95년 민선 1기부터 민선 9기까지 선출된 양산시장 중 현직인 나 시장을 제외한 4명의 전임 시장도 본인과 측근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민선 1기 손유섭 시장은 임기 말인 1998년 4월 폐기물업체 허가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임기는 마쳤지만, 유죄를 받은 만큼 불명예 퇴진했다.

이어 취임한 안종길 전 시장(민선 2∼3기)은 1998년 양산시 한 아파트를 조기 사용 승인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2년 구속된 뒤 징역 5년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인한 재선거로 시장직에 오른 오근섭 전 시장(민선 4기)은 2009년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지역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건설업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건 당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2022년 12월에는 김일권 전 시장(민선 7기) 운전기사로 일한 B씨가 양산시 웅상출장소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인이 시 인사 청탁과 관련한 수사를 받자 이후 자취를 감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역대 양산시장과 그 측근들이 끊임없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자정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양산지역 한 정치인은 "양산은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발사업 등 이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지역 토착 인맥과 얽혀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결국 양산 이미지를 갉아먹는 꼴이어서 시장과 측근들이 권한을 절제하고 이권과 특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4시5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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