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아

거래소 새 산업분류체계 확정…배터리 시총 272조원으로 4위

모빌리티 등 산업별 지형도 세분화…ETF 구성변화·자금이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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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한국거래소가 개발한 산업분류체계 'KRICS'의 종목별 분류가 마무리되며 새 산업 지도가 완성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관심받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종목 수는 비슷했지만 시가총액은 무려 10배 차이가 났다.

또 일부 산업그룹 내 소수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두드러져, 국내 산업별 무게중심과 종목 쏠림 구조 역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자산운용사 등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KRICS의 종목별 산업분류 조정을 마무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정 과정에서)제약·바이오 종목 분류에 대한 의견이 일부 있었다"면서 "표면적으로 바이오 기업이지만 매출에선 관련 비중이 없다시피 한 경우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일부 조정됐다"라고 전했다.

거래소는 상장사 분류와 다양한 지수 개발에 활용할 자체 산업분류체계인 KRICS를 도입해 지난달 26일 그 분류 결과를 발표, 의견수렴을 거쳤다.

이번 산업분류체계에선 특히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배터리', '조선 및 선박' 등 항목 신설로 국내 산업 생태계가 더 세부적으로 드러났다.

이를 좀 더 들여다보면, 국내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시총만 국내 증시의 50.1%(2천486조원)를 차지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그룹에 속한 종목 수는 214개인데, 이와 비슷하고 마찬가지로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는 제약 및 바이오(231개)의 시총은 236조원, 비중은 4.8%에 그쳤다. 종목 수는 비슷해도 시총이 10.5배 차이 난다.

LG전자[066570]와 한진칼[180640], 신세계[004170] 등이 속한 자유소비재 산업그룹 소속 종목 수도 211개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그룹과 비슷하지만, 시총과 비중은 각각 93조원과 1.9%로 나타나 간극은 더 벌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 대형주 쏠림에 대한 지적은 그간 계속 나왔는데, 새 산업지도에서도 이런 격차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배터리 및 전기장비 산업그룹의 경우 종목 수는 110개에 그치지만 시총은 272조5천억원으로, 전통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금융(95개·402조원), 자본재(282개·303조원)에 이어 산업그룹 중 4번째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이 그룹에는 시총 84조원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44조원의 삼성SDI[006400]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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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촬영 임은진]

모빌리티의 경우 소수 종목의 그룹 내 지배력이 강했다.

세부 산업그룹을 보면 '자동차 및 부품'에 속한 현대차[005380]와 그 계열사인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3개사 시총이 125조원으로, 이 그룹 시총 163조9천억원 중 76%를 차지해 지배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산업그룹인 '모빌리티서비스'를 봐도 시총 15조원 중 대한항공[003490]이 10조원 가까이 차지했다.

기존 GICS 산업분류와는 아예 다른 그룹으로 이동한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SDI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GICS 정보기술 섹터의 하드웨어 및 IT장비 산업군에서 KRICS의 산업재 섹터 내 배터리 및 전기장비 산업그룹으로, LG전자는 정보기술 섹터에서 소비재 섹터로 이동했다.

이런 변화는 향후 관련 ETF 구성종목의 편출입과 지수 내 종목별 비중조정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치영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코스피200 정보기술에서 산업재 섹터지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에서 편출되면 지수 내 종목별 비중이 재산정되며 기존 구성 종목을 중심으로 추가 매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의 산업분류체계 개편이 63개 지수와 이를 추종하는 88조원대 상장지수펀드(ETF)에 영향을 미치며, 오는 12월 정기변경에서 편입·편출 종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대덕전자[353200]와 일진전기[103590] 등 10개 종목이 편입되고, 아세아[002030]와 세아제강지주[003030] 등 11개 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150에서는 파두[440110]와 에스에이엠티[031330] 등 10개 종목이 새로 들어가고, 이녹스첨단소재[272290]와 넥스틴[348210] 등 10개 종목이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ku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6시2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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