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민

실제 운영 결과 분석해 확대 검토…평택시, 정부에 허용기준 마련 건의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에 아직 배출 허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과불화화합물(PFAS) 등 일부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평택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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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염물질 저감 기술 연구를 진행해오던 중 최근 과불화화합물 저감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방류수에 함유된 과불화화합물을 분리해 농축한 뒤 전기 화학 반응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 잔류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아직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아 국내에 배출 허용량 기준이 없는 오염물질 중 하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인근의 고덕 공공폐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발표가 나오면서 수생태계 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과불화화합물 저감 기술을 내년 중 평택사업장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고, 실제 운영 결과를 분석해 다른 사업장으로의 확대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염소이온·황산이온 저감 기술에 대한 연구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보여 이르면 2028년부터 평택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농업용수 관련 권고 수준을 웃도는 염소이온·황산이온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죽당천에서 검출된 평균 농도는 염소이온 731㎎/L, 황산이온 1천561㎎/L였다. 두 물질은 국내에 배출 허용 기준치가 없지만 FAO는 관개용수 평가 지침에서 염소이온 농도는 355㎎/L, 황산이온은 0~960㎎/L를 통상 범위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추미애 지사는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염소이온·황산이온 농도를 낮추기 위한 자체 관리기준과 저감대책을 마련하라는 행정 지도를 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관계자는 "국내 기준이 없는 과불화화합물 등이 환경 분야 이슈로 부상하기 전부터 오염물질 저감 기술 연구를 계속해왔다"며 "2040년까지 오염물질 배출을 자연상태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신 환경경영전략' 목표에 따라 저감 기술 연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발표된 '신(新) 환경경영전략'은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공정 가스 저감 등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평택시는 고덕 공공폐수처리장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지적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장 방류수의 선제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환경단체 지적을 계기로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배출 허용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며 "아울러 방류수가 지나는 서정리천을 비롯해 평택호로 이어지는 수계의 환경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해 수질 정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9시0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최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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