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1단계 공사 부지 22.6% 오염…자체 재원 우선 투입해 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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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1단계 구간 철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부지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최대 14배 이상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되면서 사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공동어시장이 현대화 사업 1단계 공사 구역을 대상으로 토양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1㎏당 최고 1만1천285㎎ 검출됐다.

이는 토양오염 우려 기준(800㎎/㎏)의 14.1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연도 기준치(600㎎/㎏)의 3.3배인 1천975.8㎎/㎏이, 납 역시 기준치(400㎎/㎏)의 1.35배인 540.7㎎/㎏이 나왔다.

법적 기준을 초과한 오염 면적은 약 4천430㎡로, 1단계 공사 구역 전체 면적의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공사는 지난 7월 기초 파일 설치 작업 도중 기름 냄새가 나고 색이 변한 토양을 발견해 자체 검사를 의뢰한 뒤 관할 부산 서구청에 통보했다.

이후 서구청의 토양정밀조사 명령에 따라 공동어시장 측은 전문 용역업체를 선정해 지난 9월부터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부지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번 토양 오염은 과거 어선 급유를 위해 매설한 유류 배관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정밀 조사에서도 대표적인 유류 오염 지표인 TPH가 과거 유류 배관이 매설돼 있던 지점을 중심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 조사 결과 광범위한 토양 오염이 확인되면서 현대화 사업의 공사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동어시장 측은 조사 결과를 관할 지자체에 보고하고 전문 정화업체를 통해 정화 비용 산정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자체 재원을 우선 투입하는 등 토양 정화 작업을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정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공사 지연을 최소화한 뒤 향후 명확한 오염 원인자를 규명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사 기간 단축과 합리적인 정화 비용 분담 방안 마련을 위해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09시3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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