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연

필리프 국왕 "예산안 다시 협상하라"

이미지 확대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가 예산안 갈등 끝에 낸 사표를 국왕이 반려했다. 붕괴 위기에 처했던 연립정부는 국왕 명령에 따라 예산안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더베버르 총리를 만난 필리프 벨기에 국왕은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연정 파트너들과 예산안을 다시 논의해 내달 16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연정에 참여하는 5개 정당 모두 이번주 국왕과 면담에서 예산안에 타협할 의사를 밝혔다고 왕실은 전했다.

더베버르 총리는 2029년까지 정부 지출을 약 100억유로(약 15조1천억원) 줄이는 긴축 패키지가 연정 내부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 2일 국왕에게 사직서를 냈다.

더베버르 총리가 이끄는 우파 민족주의 정당 새플레미시 연대(N-VA)와 자유주의 성향 개혁운동당(MR)은 의료 부문을 포함해 큰 폭의 정부 지출 삭감을 추진했다. 반면 사회주의·중도 성향 연정 파트너들은 부유층 세금을 인상해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해 왔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 못지 않은 재정 부실 국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10.2%, 지난해 기준 재정적자가 GDP의 5.2%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각각 4위다.

EU는 국가부채를 GDP 대비 60%, 재정적자는 3% 이하로 관리하도록 요구한다. 벨기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도 국방비를 증액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4만명이 참여한 긴축재정 반대 집회가 열리고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예산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23시1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계연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