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규

교통마비·환경오염 등 이유 들어…트럼프, '軍시설 겸용'이라며 소송 대비

이미지 확대 트럼프가 건설하려는 '개선문'

트럼프가 건설하려는 '개선문'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버지니아 주(州)정부와 워싱턴DC 자치정부가 다음 주 착공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선문' 건설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31일(현지시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두 지방정부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3년에 걸친 건설 기간 개선문 사업은 불가피하게 두 관할 지역 사이의 교통을 마비시키고, 오염과 포토맥강으로 유입되는 빗물 유출수를 발생시키며, 응급 서비스에 지장을 주고, 그밖에 수많은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높이 250피트(약 76.2m) 규모의 세계 최대 개선문 형태의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다른 국가적 상징물들과 조화롭지 않고,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선문 꼭대기와 광장에 저격수를 배치하고 다수의 드론을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량의 저격수용 탄약도 보관할 것이라면서, 이 건축물이 '군사시설 겸용'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백악관 동관의 대형 연회장처럼 국가안보상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소송에 대비하는 의도로 보인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지난 9월 개선문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zhe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4시0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홍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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