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훈

故안성호 이등중사, '완전유해' 발굴 2개월만에 신원 확인

이미지 확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故안성호 이등중사 생전 사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故안성호 이등중사 생전 사진

(서울=연합뉴스) 국군 제9사단 소속의 고(故) 안성호 이등중사의 생전 사진. 국유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6·25전쟁 격전지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안성호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의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1951년 7월, 24살의 나이에 입대한 고인은 이듬해인 1952년 10월 8일 제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백마고지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백마고지 전투는 우리 군이 중부지역 군사작전에 필수적인 철원평야, 주요 도로 등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주요 전투다. 전투에서 승리한 국군 역시 상당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국유단 전문 발굴팀은 올 7월 유실 없이 대부분 유해가 존재하는 완전 유해와 함께 고인의 인식표, 계급장을 함께 발굴했다.

수습된 유해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 발굴 2개월 만인 지난 9월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미리 확보돼 있었고, 완전 유해 상태로 발굴되어 인식표가 동반 출토된 점이 신원확인을 앞당겼다.

고인의 남동생 안성복씨는 2010년, 고인의 외동딸 안경희씨는 2014년 각각 보건소에서 유가족 신원 확인을 위한 시료를 채취한 바 있었고, 국유단은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와 미리 확보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분석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국유단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딸 안경희 씨 자택에서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서 인계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했다. 전사 74년 만이다.

안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고 해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이제 마음속의 모든 한을 털어내고 아버지 묘 앞에서 한 번 실컷 울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5시0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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