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규

지난달 173명 숨져 올해 월간 최대치…"이달도 뎅기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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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확산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서 살충제 살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올해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418명이 숨지고 13만3천명이 입원해 치료받았다.

올해 9월에만 뎅기열로 148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달 사망자 수는 173명으로 더 늘어 급증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뎅기열과 함께 기승을 부리는 홍역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도 1천200명을 넘어 방글라데시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뎅기열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발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도 유발한다.

방글라데시 의사들은 최근 많은 뎅기열 환자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뒤에야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다카에 있는 국영 의과대학 병원에서는 최근 하루에 뎅기열 환자 67명이 한꺼번에 입원해 현재 279명이 치료받고 있다.

이 병원 원장인 미르자 골람 사르와르는 "쇼크 상태에 빠진 환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혈압이 너무 낮아 측정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내과 전문의인 압둘라는 재감염이 많은 데다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져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뎅기열에 걸린 경우 재감염되면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더 크다"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곧바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다카에 사는 파이살 페르두스(33)는 2017년과 2024년에 이어 지난달 초 다시 뎅기열에 걸렸다.

그는 "5살 아들이 다른 질병으로 치료받던 병원에서 며칠을 지냈는데 아내와 함께 뎅기열에 걸렸다"며 "이번에는 아내와 나 모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 사망자 수가 월간 최대치인 지난달 수준으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감염은 이달까지 계속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대학교 동물학과 교수인 곤충학자 카비룰 바샤르는 "비가 내려 형성된 번식지에서 모기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감염) 상황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이달에도 뎅기열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11시2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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