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더 많은 해킹 사건 보게 될 것…AI해킹 막으려면 AI 써야"

"초기 출금 36억 달러로 예상했던 뱅크런보다 규모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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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엘런 M. 배너·시애틀타임스 via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애틀·USA투데이·크로스컷닷컴 사용금지. AP 계약사만 사용 가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사상 최대 가상화폐 탈취 피해를 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趙長鵬·CZ) 창업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 창업자는 "AI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업계가 AI를 활용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3일(현지시간) 말했다.

바이낸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금융기관이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AI를 도입하는 것보다 해커들이 AI 역량을 확보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AI발 사이버 위협이 가상화폐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당할 정도라면, 내 생각에 은행은 더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훨씬 더 많은 해킹 사건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AI로 방어 체계도 강화하면서 결국 금융 보안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사건 이후 고객들의 자금 인출 현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금 서비스가 재개된 이후 초기 인출된 36억 달러(약 4조8천억원)는 바이낸스 전체 자산 보유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전체 자산의 10∼30%에 달하는 대규모 뱅크런(인출 폭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규모는 훨씬 작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오 창업자가 이날 AI 해킹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과 달리 주요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북한 해커들이 AI 에이전트에 의존하기보다는 자동화한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한 바 있다.

2017년 바이낸스를 세운 자오 창업자는 지난 2023년 자금세탁 방지 규정과 증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후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43억 달러를 납부하는 한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오와 바이낸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사면 로비에 나서 결국 지난해 10월 사면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사면 이유를 질문받고 "나는 그가 누군지 모른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자오 창업자는 트럼프가(家)의 가상화폐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주최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왔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04시5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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