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환

19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아…메인·미네소타·미시간 60%대

이미지 확대 미국 알래스카 선거당국에 보관된 우편투표봉투

미국 알래스카 선거당국에 보관된 우편투표봉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압승은 100여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잠정 집계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는 투표 자격을 가진 미국인의 49%가 참여했다.

1914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18년 중간선거의 투표율 5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 기록이다.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에선 민주당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메인주의 투표율은 65.7%, 미네소타주는 65.2%, 미시간주는 63.2%를 기록했다.

이들 3개 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주지사 선거도 민주당이 석권했다.

또한 애리조나에서는 민주당이 60년 만에 주지사와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등 전국적으로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상원의원 선거가 접전이었던 주들의 평균 투표율은 5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미지 확대 로스앤젤레스에서 우편투표를 분류하는 선거당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우편투표를 분류하는 선거당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뿐 아니라 반대층의 투표 참여까지 자극한 것이 높은 투표율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정치 전략가 출신 톰 보니어는 "투표율에 관한 한 트럼프는 지난 100년간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을 모두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는 일부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분석했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대런 쇼 텍사스대 교수도 높은 투표율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쇼 교수는 경제에 대한 불만과 이란전쟁,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 등에 불만을 가진 평소 투표 참여도가 낮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는 놀라운 동원력을 가진 인물"이라면서도 "동시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역동원 효과를 일으키는 인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뉴욕의 선거당국 관계자들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뉴욕의 선거당국 관계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4시3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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