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기업-정부간 거래 조사"…AI 활용·이민단속 앱·데이터센터 등 쟁점
대대적 소환 조사 예고…민주 "소환장 다 인쇄하려면 새 숲 만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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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의회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사 대상으로는 애플과 메타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민주당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2년간 기업들의 사업 활동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의회 조사는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해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위한 군사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을 방문한 머스크와 함께 '그록'에 마두로 대통령 체포 시 현지 주민들의 반응 등을 질문했으며, 그록은 '마두로가 인기 없는 독재자인 만큼 주민들이 그의 몰락을 축하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애플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따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위치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메타에 대해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전력·물 사용량과 세금 감면 등 사업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지방정부에 비밀유지협약(NDA) 체결을 요구한 문제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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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과 기업 경영진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회장 건립 사업에 기부하는 등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월가 경영진이 투자한 기업 가운데 일부는 수십억 달러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런 기업들과 행정부 간의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으로 유력한 로버트 가르시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해진 지난 3일 밤 성명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발부할 모든 소환장을 인쇄하려면 새로운 숲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민주당이 의회 조사 확대를 예고하면서 워싱턴DC의 로펌들도 기업들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주요 로펌들은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의회 조사에 대비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으며, 일부는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기업 경영진이 의회 청문회에 소환되거나 국방부 지출 계획이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연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로펌 코빙턴앤벌링의 로버트 켈너 변호사는 민주당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고객들에게 일 년 내내 겨울이 오고 있다고 말해왔다. 이제 겨울이 왔다"고 말했다.
yum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0시2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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