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구

사회적 대화 참여 두고 격돌…정치 세력화 주장도 크게 엇갈려

19∼25일 본투표, 과반 없으면 결선…임기 내년 1월 1일부터

이미지 확대 민주노총 직선 5기 위원장 후보 1차 합동토론회

민주노총 직선 5기 위원장 후보 1차 합동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2026 민주노총 임원직접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엄길용 후보(왼쪽부터), 김민영 후보, 최준식 후보, 양경수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 2026.11.2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차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사회적 대화 참여와 정치 세력화 방안을 두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은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민주노총 임원 직접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선거에는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양경수 현 민주노총 위원장, 김민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 최준식 전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기호순)이 입후보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의 가장 큰 쟁점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였다.

양경수 후보는 "투쟁만으로 돌파할 수 없기에 사회적 교섭이라는 지렛대가 필요하다"며 "노동 의제를 관철하기 위한 경로와 방법으로 투쟁과 교섭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에서 타임오프제 등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누군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어서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결정할 때는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른 3명의 후보는 경사노위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엄길용 후보는 "준비도 없고 대안도 없이 (경사노위에) 들어가는 건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경사노위 참여에 반대했다.

김민영 후보도 "초광역특구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는 미리 보는 경사노위"라며 "사회적 대화가 진행되던 날 초광역특구법이 발의된 건 이재명 정부가 노동자를 기만하고 민주노총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준식 후보 역시 "사회적 교섭은 필요하지만,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다"면서 "초광역특구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도 조급함에 실패를 계속하다 법안이 발의되며 뒤통수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합동토론회 개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합동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2026 민주노총 임원직접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6.11.2 scape@yna.co.kr

정치 세력화 관련해서도 후보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김민영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기대는 '애걸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며 "민주노총 조합원이 당원이 되는 '민주노총당'을 창당하고, 민주노총 국회의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길용 후보는 기존 집행부가 '위탁 정치'를 했다고 질타하며 "민주당 위성정당에 참여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건 사실상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인 만큼 독자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식 후보도 "민주노총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민주당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산별 및 지역 조직 중심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집행부 수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양경수 후보는 "협상 자리에서 모든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기대고 싶지도 않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무엇을 논의하고 준비할지 그 기반을 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타 후보 실명·사진·영상 사용 제한 방침'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쏟아졌다.

엄길용 후보는 "윤석열이 했던 입틀막보다 더한 결정"이라며 맹비난했다. 최준식 후보 역시 "3선 위원장 후보가 나온 건 지난 6년을 평가받겠다는 것인데, 그런 평가의 길을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노총 선관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해당 제재 방침을 철회했다.

민주노총 제16대 위원장 선거는 이달 19∼25일 진행된다.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결선투표는 다음 달 6∼10일 진행될 예정이다.

새 위원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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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합동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2026 민주노총 임원직접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엄길용 후보(왼쪽부터), 김민영 후보, 최준식 후보, 양경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2 sca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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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12시0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옥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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