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 GPS 꺼진 휴대전화 주소 찾으려 이장·경찰까지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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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소방본부가 말이 없는 신고 전화를 끊지 않고 여러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끈질기게 대응해 뇌졸중 환자를 구조했다.
27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52분께 119종합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러나 수화기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당시 상황 요원이었던 임동균 소방장은 전화기 너머로 침묵 속에서 이어지는 희미한 숨소리를 듣고 단순히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아니라고 판단, 계속해서 대화를 유도해 나갔다.
하지만 통화 상대는 의사 표현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였고, 휴대전화는 위치 정보시스템(GPS)마저 꺼져 있어 주소도 확인할 수 없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임 소방장은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바탕으로 한 기지국 조회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해 해당 마을의 이장에게 연락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행히도 이어 연락한 경찰 협력관에게서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다는 답변을 받아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전화가 계속 끊겼지만, 임 소방장은 다시 역걸기(콜백)로 전화를 연결하며 신고자가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덕분에 신고 전화가 접수된 뒤 26분 만인 오후 7시18분께 구급대가 도착할 수 있었다.
당시 신고자(63)는 말투가 어눌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상태였다. 구급대는 응급처치를 마치고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신고자를 이송했다.
김전수 119종합상황실장은 "작은 숨소리도 놓치지 않은 집중력과 유관기관 협력의 성과"라며 "위급 상황에서는 말을 하기 어렵더라도 전화를 끊지 않고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1시0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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