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헌

뉴욕연방법원 헬러스타인…마두로 사건은 동료판사에 배당

이미지 확대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 법정 스케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 법정 스케치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맡은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향년 92세.

그는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맨해튼 등을 관할하는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30년 가까이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왔다.

9·11 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 소유주, 뉴욕시, 항공사 등을 상대로 제기된 여러 연방소송을 맡으며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확산을 촉발한 미국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연루된 민사소송 재판을 맡기도 했다.

특히 그는 올해 초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로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으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재판 초기 미 법조계 일각에선 헬러스타인 판사의 나이에 우려를 표하며 그가 복잡하고 쟁점이 많은 마두로 전 대통령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 재판은 재판 전 협의를 거쳐 내년 6월 본재판 절차가 개시될 예정이었다.

마두로 전 대통령 재판은 같은 법원의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가 이어받는다.

과거 헬러스타인 판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에서 그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사망을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 노릇을 했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당시 회고록을 내지 않는다는 조건을 거부해 재수감됐으나 헬러스타인 판사는 그를 석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 2024년에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입막음하려 돈을 건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건을 연방 법원으로 이관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각하하기도 했다.

또 작년 5월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적성국 국민법'을 적용해 갱단원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인 2명을 추방하려던 시도를 차단한 바 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20시1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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