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PS 못 간 롯데…재건 중책 맡고 3년 총액 20억원 계약

"숫자는 거짓말 안 해…데이터 기반으로 선수와 소통하며 신뢰 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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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신임 롯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강산이 두 번 변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사한 마음에서 끝나면 안 되고,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으며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이동욱 신임 감독이 '스마트 야구'와 '수비 기본기 확립'을 팀 재건의 핵심 화두로 던졌다.

이 감독은 27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회의를 이어가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바쁜 초반 일정을 전했다.

롯데는 전날 이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1997년 롯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이 감독은 2003년 은퇴 이후 코치와 감독으로 외부에서 경험을 쌓은 뒤 사령탑이 되어 친정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20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어 '우승 감독' 타이틀도 달았다.

이미지 확대 야구대표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던 이동욱 감독(오른쪽)

야구대표팀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던 이동욱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동아대를 나온 이 감독은 "학교를 부산에서 다녔다 보니 주변에서 다들 너무 좋아하시고 잘되기를 응원해 주신다. 덤으로 성적까지 꼭 내라는 강한 압박도 들어온다"고 웃으며 "선수 시절 구단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사람이 아닌데, 다시 감독으로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당시에는 한 번 떠나면 다시 못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아왔으니 이제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이 진단한 현재 롯데의 최우선 과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야구'와 '수비 강화'다.

그는 "항상 이야기했듯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롯데에는 조금 더 스마트한 야구가 필요하다. 수비를 비롯해 기본에 입각한다면 그런 야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비 불안 해소를 첫손에 꼽았다.

이미지 확대 2020년 NC 우승 당시의 이동욱 감독

2020년 NC 우승 당시의 이동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감독은 "수치로도 나타나 있지만 인플레이 타구 처리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결국 투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한두 점 차 박빙 승부에서 사소한 실수가 나오고, 그것이 연결돼 결승점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승보다 패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타격은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팀을 지키는 것은 결국 수비"라며 "마무리 캠프 때부터 기본기와 수비를 선수들에게 습관화하고 루틴화시킬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을야구에 목마른 부산 팬들에게도 달라진 선수단의 모습을 약속했다.

이 감독은 "롯데 팬들은 화끈하고 근성 있는 야구를 좋아하신다"며 "어이없는 실책보다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탄탄한 수비와 기본기, 그리고 야구장에서의 진지한 태도를 갖춘 롯데 자이언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사진을 보여줬다.

이미지 확대 현역 시절 롯데에서 뛰었던 이동욱 감독(왼쪽)

현역 시절 롯데에서 뛰었던 이동욱 감독(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랜 기간 이어진 포스트시즌 진출 갈증에 대해서는 조급함을 경계했다.

그는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결과만 의식해 억지로 하려다 보면 오히려 목표와 멀어진다"면서 "기본기를 루틴화하려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방법을 가르치며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31일 취임식을 갖고 다음 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11월 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할 마무리 훈련부터 팀을 이끈다.

이미지 확대 롯데 코치 시절 최준석과 하이 파이브 하는 이동욱 감독

롯데 코치 시절 최준석과 하이 파이브 하는 이동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4시5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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