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나

美 멜라니아 중재로 31일까지 공격 중단 합의…2천여명에 구호물자

키이우 대학 등 폭격으로 사상사…젤렌스키 "러 살상·전쟁 지속 의지"

이미지 확대 2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폭격 잔해

2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폭격 잔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도시 올레세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의 중재로 합의한 국지적 교전 중단이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그러나 휴전 개시 전후로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는 또다시 미사일 공격이 이어져 휴전 합의가 지속 가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올레시키의 인도적 구호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우크라이나 오전 3시)를 기해 드니로프강 건너편 헤르손 방면 폭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측 협상 단장인 드미트로 루비네츠 의회 인권감독관도 같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휴전 개시를 확인했다.

휴전은 오는 31일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주 후반 의료진과 의약품, 식량, 식수를 먼저 들여보낸 뒤 대피 통로를 열 계획이다.

올레시키에는 러시아가 2022년 전면 침공 첫날 점령한 곳으로, 2023년 6월에는 댐 붕괴로 마을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쟁 전 2만4천명이 거주했으나 대다수가 피난해 현재는 1천700∼2천명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노인과 약 50명의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식량과 의약품이 바닥난 상태로 고립돼 있다. 주변 지역의 지뢰와 드론 공격으로 인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앞서 이 도시에 인도적 구호물자의 반입을 허용하고 지정된 안전 통로로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국지 휴전에 합의했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가 '독점적 중재자'(Exclusive Intermediary)라는 공식 직위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과 협의를 시작했고, 휴전의 목표와 기술적 절차, 시기, 과정 및 조건 등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 작전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 중재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추진됐다.

그러나 휴전 개시 시각인 오전 3시께 키이우에서는 탄도미사일 폭발음이 잇따랐고, 전국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목격담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밤에도 러시아발 탄도미사일이 키이우의 한 대학 부지를 타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기숙사에 있던 학생 등 10명이 다쳤다. 같은날 하르키우와 파울로흐라드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이우가 공격당한 직후 SNS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살상과 전쟁 지속 의지만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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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올레시키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minary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1시5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류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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