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개국, 러시아와 경기 거부…후원사도 줄줄이 철수
이미지 확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가 아이스하키 국제무대에 복귀하게 되자 유럽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각국 연맹과 대회 개최도시는 물론 후원사도 보이콧을 선언해 국제대회가 파행할 위기다.
4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핀란드를 시작으로 노르웨이·체코·라트비아·덴마크·스웨덴 아이스하키연맹이 내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스트리아도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열기로 한 독일아이스하키연맹(DEB)의 프랑크 루츠 회장은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하면 개최국으로서 안보는 물론 정치, 경제 측면에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회 개최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다음달 주니어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개최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전날 러시아 선수들의 비자 발급을 불허해 대회 참가를 차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주니어 대회 개최지인 핀란드 투르쿠의 피아 엘로 시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한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투르쿠에서 경기를 치르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출전하면 대회 개최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스웨덴 사무용 가구업체 AJ프러덕츠, 핀란드 타이어업체 노키안타이어, 체코 자동차업체 스코다는 러시아의 국제무대 복귀 항의하는 뜻에서 대회 후원을 그만두거나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이콧 움직임은 지난달 30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아이스하키연맹(RIHF)의 항소를 받아들여 러시아 팀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해제하면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3위권에 들었던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지난 9월 총선 때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정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알렉산더 오베츠킨이 집권 통합러시아당 선거 운동 영상에 출연하면서 스포츠를 정치 선전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대부분 국제 스포츠대회에 출전이 금지됐으나 최근 종목별 연맹 제재가 줄줄이 풀렸다. 지난 7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제재를 해제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예선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최근 2030년 세계 역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러시아를 선정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23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계연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