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락

우크라 중거리 드론 타격에 진격 막혀…최근 두달은 우크라 탈환지가 더 많아

이미지 확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선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외곽에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 장병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최전선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외곽에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 장병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로마=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과 반격에 막혀 올해 점령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AFP통신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올해 1∼10월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영토는 약 119㎢다. 지난해 확보한 4천854㎢에 크게 못 미쳤다. ▲▲월평균 점령지 확대 면적도 작년 400㎢에서 올해 11㎢로 크게 줄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속도는 올해 초부터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최근 두 달간은 러시아가 새로 점령한 영토보다 잃은 영토가 더 많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9월 크라마토르스크와 리만 인근에서 반격 작전을 벌여 172㎢의 영토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60㎢의 영토를 추가로 되찾았다. ▲▲

이 같은 러시아군의 고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더 강력해진 중거리 드론 타격 작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기업이 생산한 드론을 이용해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보급로를 집중 타격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최전방 부대는 탄약 등 군수물자 보급과 추가 병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ISW의 조지 배로스 분석가는 최근 전황에 대해 "러시아군의 군수 보급 체계가 교란됐고,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올해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시설을 견고하게 구축한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들을 포위하려 했으나 전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봄 포크로우스크 지역을 넘어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격퇴한 데 이어 9월에는 리만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이 작전으로 러시아군 사상자 약 8천명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밝혔다.

포위 계획이 좌절되자 러시아군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크라마토르스크 남서쪽 도브로필리아에 병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막대한 인명 피해에도 제한적 진격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1군단의 키릴로 두브로우스키 중령은 "적이 진격을 시도할 때마다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대부분의 돌격조는 우리 진지에 접근하기도 전에 파괴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은 이번 주 열리는 종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돈바스 영토 문제는 종전 협상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확보할 때까지 군사력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내놓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미국이 중재하는 양측의 종전협상은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종전협상 과정에서도 양측의 무력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밤새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지역의 발전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민간 에너지회사 DTEK은 밤새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아 주민 60만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ric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9시0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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