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도시 일상·문화로 풀어낸 역사의 흔적…'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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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38년 동안 국제분야 전문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특히 KBS라디오 한민족방송에서 전 세계 재외동포들의 삶과 아픔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온 김경희(61) 전 PD가 남미를 조명한 신간을 출간한다.
2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11개 도시의 일상과 문화로 역사를 풀어낸 김 전 PD의 역사 기행서 '도시로 보는 라틴아메리카사'(도서출판 사우)는 오는 10일 정식 출간된다.
저자는 2017년부터 약 7년 동안 KBS 한민족방송의 대표 프로그램인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이끌며 고려인 동포,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등 북방 지역 동포들의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특히 카자흐스탄·사할린 현지 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신설하는 등 소외된 동포들의 목소리를 고국에 가감 없이 전달해 온 공로로 2024년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방송 현장에서 디아스포라와 이민자의 삶에 주목해 온 저자의 이력은 이번 신간의 바탕이 됐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년여를 체류했던 개인적 경험이 있다.
KBS 아메리카 사장 재직 시절인 2014년에는 스페인어권 최초의 한류 채널 'KBS 월드 라티노'를 출범시키는 등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문화 교류를 이끌었다.
현재는 엠오션 AI 코리아 부사장과 K콘텐츠아카데미포럼(KOCAF)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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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사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자는 책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콜롬비아 보고타까지 라틴아메리카 주요 11개 도시를 횡단하며 음악, 혁명, 미식, 예술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역사를 탐색한다.
단순한 연도나 정치적 사건의 나열에서 벗어나 도시의 거리와 광장, 음악과 음식, 건축과 예술에 남은 역사의 흔적을 추적한다.
그 안에서 탱고의 애절한 선율에 담긴 유럽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과 삼바의 흥겨운 리듬 속에 숨겨진 아프리카 노예제의 아픔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음악 도시들의 이민·노예제 역사부터 2부 혁명과 독재의 격동기, 3부 제국의 흔적과 미식의 탄생, 4부 불평등이 빚어낸 거리 예술까지 폭넓게 다룬다.
저자는 "도시는 기억을 저장하는 거대한 아카이브"라며 "그들의 음악을 듣고 음식을 맛보며 벽화를 바라보는 것은 타인의 기억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려는 작은 연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라틴아메리카를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추천했다. 클라우디오 몬손 주한 쿠바대사는 "쿠바 특유의 역사와 문화가 형성된 과정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07시4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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