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전력 수도권으로 옮기는 HVDC 종착지…주민 반대로 수년째 지연
16차례 협의 끝 합의문 작성 논의…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에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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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작년 12월 13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동서울변환소 관련 하남시 주민들과 두 번째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주민 반대로 수년간 지연된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환소 증설 사업을 놓고 전력당국과 주민들이 다음 주 합의문 작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동서울변환소는 동해안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선로'의 수도권 쪽 종착지로, 이번 논의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사업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변환소 증설은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로 정부의 전력망 확충 의지와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여겨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울 변환소 협의체'는 다음 주 '합의문 작성'을 논의하기로 3일 결정했다.
협의체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 주변 주민 대표, 지역구 의원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주민 대표들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의문에 담길 원하는 내용을 먼저 정한 뒤 이를 가지고 다음 주 초 기후부·한전과 협의해 최종 합의문을 만든다는 일정이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지난 8월 20일 첫 회의 이후 16차례 회의했으나 전력당국과 주민 간 입장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당초 예정된 협의 기간은 두 달로, 이미 이를 넘긴 상황이다.
전력당국과 주민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국이 국가기간전력망법을 활용해 사업을 단행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국가기간전력망법은 기후부 장관이 전력망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할 때 지방자치단체장 의견을 듣도록 하면서 지자체가 60일 내 의견을 내지 않으면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보도록 했다. 또 실시계획 승인 시 건축허가 등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주민 반발을 의식한 지자체가 필요한 인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 진척을 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하남시도 동서울변환소 증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동서울변환소를 종착지로 하는 동서울-수도권 HVDC 선로는 애초 2019년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
동서울변환소 인허가에는 3∼6개월, 이후 공사에 들어가 완공까지는 2년에서 2년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jylee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6시0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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