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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러시아를 자극하는 강경 발언을 자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재추진하는 가운데 유럽 동맹국들의 대러시아 발언 수위를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최근 몇 주간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을 포함한 나토 회원국들에 러시아의 위협에 관한 공개 발언의 수위를 낮추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일부 유럽 지도자와 당국자들의 발언이 오히려 유럽의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인물 중 한 명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다.
콜비 차관은 최근 발트 3국의 한 당국자에게 러시아를 '찌르는'(poking)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가 '궁지에 몰린 쥐'와 같은 처지라는 유럽 지도자들의 발언을 부적절한 사례로 지목했다.
앞서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지난 9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궁지에 몰린 쥐에 비유한 바 있다.
한 유럽 당국자는 미국 측의 메시지를 "우리가 당신들을 돕고 있고, 미국인들이 그곳에 있다. 다만 목소리를 높이거나 소란을 피우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러시아가 유럽 내 사보타주(파괴공작)를 확대하고 있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동맹국 간 비공개 대화는 말 그대로 비공개"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러 제재 완화와 경제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며 종전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유럽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20시1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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