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란

이민정책연구원, 전국 초등학교 6천166곳 분석…"통합 교육모델 필요"

이미지 확대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인 청주 봉명초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인 청주 봉명초

(청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 7월 6일 청주 봉명초 정문 앞에 '학교 앞 금연' 촉구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함께 쓰여 있다. 2026.9.3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에서 이주배경학생은 늘고 비이주배경학생은 줄어드는 상반된 변화가 나타났다.

이주배경학생의 학교 적응과 학업 기회를 넓히려는 정책이 일정한 효과를 거뒀지만, 학교 내 학생 구성의 분리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이민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를 통한 교육지원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의 자료를 활용해 2016∼2023년 전국 초등학교 6천166곳의 학생 수 변화를 분석했다.

이주배경학생 증가세에 따라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는 2015년 220개교에서 2024년 315개교로 약 43% 늘었다.

분석 결과 정책학교의 이주배경학생 수는 비지정 학교와 비교해 약 6.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비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1.4%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정책학교 지정 기간이 길수록 뚜렷해졌다.

이주배경학생 증가 효과는 2017∼2023년 꾸준히 이어져 지정 4년 차에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 비이주배경학생 수 역시 지정 이후 감소 흐름이 지속됐으며, 지정 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다만 연구진은 이주배경학생이 밀집하는 과정에서 정책학교 지정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비이주배경학생 감소를 정책학교 지정만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책학교의 지원 효과도 이주배경학생의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국내출생자녀는 약 5.3%, 외국인가정자녀는 약 4.9% 증가했지만 중도입국자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한국어 능력과 생활 기반을 어느 정도 갖춘 학생에게 지원 효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정책학교 지정이 이주배경학생의 학교 정착과 학업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며 "반대로 비이주배경학생 감소라는 정책적 과제도 함께 해결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과의 분리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며 비이주배경학생·학부모의 수요도 함께 반영하는 통합형 교육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이민 환경과 인구 구성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ai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11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정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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