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섭

12일간 남미 순방…우루과이 도착해 대통령 영접 받아

폐 수술 결과엔 "꽤 좋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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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몬테비데오 AFP=연합뉴스) 남미를 순방중인 레오 14세 교황이 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독립 광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by Tiziana FABI / AFP) 2026.11.7.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은 6일(현지시간) 남미 순방길에 오르면서 미국 중간선거 투표에 관해 "미국인이라는 점과 권리를 행사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남미 순방길 기내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중간선거 투표에 참여한 의미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이며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 우편투표로 참여했다. 현직 교황이 세속 선거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였다.

레오 교황은 다만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사양했다.

교황청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로 레오 교황이 시민 참여의 가치를 믿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권 행사가 가능할 때마다 투표해 왔으며 민주적 절차에 참여할 시민들의 권리와 의무를 믿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미국 중간선거 참여에 관해 레오 교황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레오 교황은 태어날 때부터 유지해 온 미국 시민권뿐만 아니라 과거 사역지였던 페루와 가톨릭교회 고위 성직자로서 바티칸시국의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페루에 거주할 때는 투표를 했으나 최근 열린 페루 선거에서는 부재자 투표가 불가능해 참여하지 못했다며 "만약 할 수 있다면 투표했을 것이다. (투표 참여는)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오른쪽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은 교황은 "하느님과 훌륭한 의료진 덕분에 꽤 좋은 상태"라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오 교황은 6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도착해 카라스코 국제공항에서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광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현직 교황이 우루과이를 방문한 것은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이래 처음이다.

그는 광장 연설에서 남미 국가들이 지역 이슈에 대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차이가 쉽게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시대에, 법을 존중하고 협상하며 인내심을 갖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우루과이가 이웃 국가들에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기여"라고 말했다.

레오 교황은 총 12일 일정으로 우루과이·아르헨티나·페루를 순방할 예정이다.

limhwaso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7일 07시1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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