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주도로 옛 공소 새 단장
원로 조각가 최종태 초기작 성모상 옮겨 와 봉헌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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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의 갈라파고스'이자 이젠 '백패킹 성지'가 된 인천 굴업도에서 최근 특별한 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인천교구 덕적도본당 굴업도 공소(公所·사제가 상주하지 않은 소규모 가톨릭 종교시설)에 원로 조각가 최종태(94)의 성모상을 안치하고 한 봉헌 미사였다.
인천에서 배로 약 3시간을 가야 하는 상주 인구 20명 안팎의 작은 섬 굴업도에 성모상이 오게 된 데엔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이 있었다.
천주교 신자인 건축가 김원(83)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는 2011년 굴업도를 방문한 뒤 천혜의 생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굴사모)을 결성했다. 모임엔 200여 명의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속해 있다.
굴업도엔 1966년 덕적도성당에 부임한 최분도(베네딕트 즈웨버·1932∼2001) 신부가 1974년 세운 공소가 있었는데, 인구 감소 등으로 공소가 폐허가 돼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보던 김원 대표는 2024년 재미 작가 조숙진에게 공소 보수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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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훼손된 공소 건물은 조숙진의 손을 거쳐 깨끗한 하얀 외벽의 아담한 건물로 새로 단장됐고, 조각가 이춘만의 작은 십자고상에 이어 이번에 최종태의 성모상이 봉헌됐다.
이 성모상은 천주교 성상 조각의 대가인 최종태가 1983년 제작한 초기작으로, 무거운 청동 재질로 제작돼 서울에서 굴업도까지 유모차에 태워 운반했다고 굴사모는 전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환경사목국장인 오병수 신부의 주례로 19일 열린 성모상 봉헌 미사엔 굴사모 회원들과 가톨릭환경연대, 인천환경연대 관계자, 그리고 때마침 굴업도를 찾은 방문객들이 함께했다.
오 신부는 "앞으로 굴업도 공소의 성모 마리아가 시련과 고통의 상처가 겹겹이 쌓인 주민들을 치유하고 이곳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에게 위로와 신앙의 빛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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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y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5시0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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