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웹툰 원작 창작 뮤지컬…"간호사 '시나'의 인간적 성숙에 초점"
진영섭 연출 "정상과 비정상 경계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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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3 yunn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낯설고 특별한 증상의 정신병동 환자들과 이들을 진심으로 돌보는 간호사 정시나. 증상도 사연도 제각각인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의 풍경이 음악과 안무를 만나 따뜻한 위로의 무대로 탄생했다.
"인물들이 아프고 힘든 사람으로 보이기보다는 조금 낯설고 특별한 인물로 보이길 바랐습니다. 춤이 무거움을 더하기보다 그 안에서 환기를 시켜주고 따뜻한 시선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길 바랐죠."(유민영 안무감독)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개막한 창작 뮤지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3일 공연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에 담긴 의미와 작품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뮤지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출신 이라하 작가가 6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 초연작이다.
원작 웹툰은 2023년 배우 박보영, 연우진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제작돼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뮤지컬은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이으면서도 뮤지컬만의 언어와 연출 기법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됐다.
작품은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던 시나가 자신이 아끼던 환자의 예상치 못한 선택을 겪은 뒤, 자신도 도움이 필요한 존재였음을 깨닫고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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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프레스콜에서 제작진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3 yunnie@yna.co.kr
제작진은 유명 원작과 드라마의 인지도 너머, 무대 예술이 줄 수 있는 깊은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박명우 프로듀서는 "소재 자체가 특별한 이야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아픈 분들과 아픈 분 옆에서 같이 무너져야 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라며 "원작과 드라마의 인지도도 감사하지만, 지금쯤 이 소재가 공연에서도 표현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메시지가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진영섭 연출 또한 "시나라는 간호사의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슴 아픈 상처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들려주고, 회복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정상과 비정상 그 어디쯤의 경계에 있는 현대인들, 청소년과 부모님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각색을 담당한 김수아 극작가는 무대만의 차별점에 대해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각색을 거쳤다"며 "원작 웹툰의 옴니버스 구성을 무대화하며 시나라는 중심축을 두고, 그가 아파지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나 친구 도현, 동료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성숙해지는 모습에 집중했다. 시나의 인간적인 성숙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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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3 yunnie@yna.co.kr
배우들 역시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시나 역을 맡은 배우 유주연은 "시나는 처음엔 남을 돌보다가 나중에는 돌봄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되는데, 치료의 포인트는 그 아픔을 인정하는 순간"이라며 "'저 아파요, 도와주세요'라는 대사처럼,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삭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 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환상 속에서 세상을 구하는 사명을 가진 환자 고부기 역의 배우 최민우는 "작품 속 가사 중 '이제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울컥한다. '잘하고 있고 가고 있는 길이 헛되지 않다, 아침이 오니까 힘내보자'는, 클리셰지만 꼭 듣고 싶었던 말을 전해주는 작품"이라며 "두렵고 무서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오는 22일까지다.
yunni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8시1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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