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형주

2개월 문닫고 공연 재개…"제도 개선으로 인디 공연 지켜야"

이미지 확대 오방가르드

오방가르드

[오방가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인디 뮤지션 라이브 공연 중 관객이 춤을 췄다는 이유로 영업정지를 처분을 받으면서 공연계의 낡은 규제 개선에 화두를 던진 오방가르드가 다시 문을 열었다.

26일 음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에 위치한 오방가르드는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마치고 지난 25일 공연을 시작으로 재개장했다.

평일에는 국내외 인디 음악을 선보이는 뮤직펍 형태로 운영되며 주말에는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과 지역 기반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방가르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동안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관객 여러분, 기획자와 뮤지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업 정지 기간 오방가르드가 어떤 공간이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재개장 소식을 알렸다.

이승철 오방가르드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일은 오방가르드의 문제가 아닌 전국의 모든 라이브 공간과 관련된 일이었다"며 "제도화가 서둘러 진행돼 지역 뮤지션들이 마음 편히 공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방가르드는 부산 인디 음악계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이곳은 관객들이 탁자와 의자를 치운 채 서서 춤을 추며 공연을 관람했다는 이유로, 구청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위반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 2개월을 내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음악계와 정치권에서 낡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춤은 음악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자 음악을 즐기는 인류의 보편적 방식"이라며 "현행 법 규정을 고치든, 아예 새로운 '공연장'의 개념을 만들든, 하루빨리 답을 찾아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과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은 소규모 인디 공연장에서 관객의 호응 행위를 보장하는 오방가르드 사태 방지법을 잇달아 발의했다.

인디신을 대표하는 창작자 18팀은 오방가르드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취지의 앨범 '공범들'을 발매하기도 했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1시3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손형주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