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추정액 7천억 이상…가용재원 단기간 확보 가능

전례 드물고 도의회 승인도 필요…도 "여러 대책 중 하나"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최종호 기자 = 경기도가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청사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내부 검토 수준이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청사를 매각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어 도청사가 실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결정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 확대 경기도청 광교청사

경기도청 광교청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최근 광교청사를 매각해 가용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기초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가 염두에 둔 매각 대상은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융합타운 내 도청사와 주차장 등 도가 소유한 토지와 건물이다.

토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고려한 재산가격(기준가격)은 약 2천9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통상 기준가격의 2.5~3배 수준인 감정평가 추정액은 최소 7천200억원에서 최대 8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매각이 성사될 경우 광교신도시 핵심 입지,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의 프리미엄이 붙어 최대 1조원대에 거래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비교적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청사 매각이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매각이 이뤄지면 광교청사에 임차 형식으로 입주해 임차료를 납부하는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과 관련한 도의회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핵심 청사를 매각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워 매각 구상이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지 확대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 기자회견 하는 추미애 경기지사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 기자회견 하는 추미애 경기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올해 8월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5

특히 경기도의 경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옛 청사에서 2022년 5월 29일 이전을 완료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도가 매각을 검토한다는 사실 자체로도 안팎의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양한 재정 확보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구체적으로 매각안이 세워진 단계도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방세 수입 급감과 이에 따른 지방채 발행과 기금 차입 등으로 누적 채무가 7조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추미애 지사는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 8월 5일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다각도 세입 확충과 함께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zorb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9일 08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최종호, 최찬흥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