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서 '톱10' 실패
이미지 확대
[대한골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많이 모자람을 느꼈습니다."(천지율)
우승자에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주는 2026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한 한국 골프 유망주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특히 쇼트게임과 퍼트 능력에서 외국 선수들에게 밀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7명의 한국 선수는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테 아라이 링크스 사우스 코스(파71)에서 끝난 2026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2013년 대회(이창우 우승) 이후 13년 만의 왕좌 탈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대한골프협회(KGA) 아마추어 랭킹 1위 손제이(동래고부설방송통신고)와 천지율(신성중)이 나란히 8오버파 292타로 공동 20위에 오른 게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들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대회에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가 공동 7위에 오르고, 2024년 대회에선 안성현이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올해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이미지 확대
[AAC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선수들이 고전한 것은 경험이 거의 없는 링크스 코스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티 아라이 링크스 사우스 코스(파71)는 18개 홀 가운데 16개 홀이 바다가 보이고, 그중 8개 홀은 해변과 바짝 붙어있어 강력한 바닷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제이는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하던 도중 돌풍에 몸이 흔들리며 5년여 만에 섕크를 내는 당황스러운 경험까지 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적은 한국 선수들은 국내에서 익숙한 장타 위주의 전략으로 코스 공략에 나섰지만 바람 때문에 원하는 곳으로 볼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빠른 그린 스피드에 애를 먹으며 타수를 쌓고 말았다.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들은 쇼트게임과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율(신성중)은 "외국 선수들이 저희보다 쇼트게임과 퍼트가 좋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우리는 3∼4m 퍼트를 많이 놓치는데, 외국 선수들은 거의 놓치지 않았다. 퍼트가 더 좋아지면 더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 골프장은 코스가 좁고 기술 샷을 많이 필요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귀국하면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AAC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민혁(서강고)도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다 보니 제가 알던 골프와 너무 달랐다. 난감하고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다"라며 "외국 선수들은 그린 주변 플레이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비록 성적은 성에 차지 않지만 선수들은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큰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천지율은 "이번 대회에 나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손제이(동래고부설방송통신고)도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데, 어린 나이에 이렇게 좋은 대회에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국제 대회 출전만으로도 실력이 많이 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13시2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영호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