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말 수비 때 치명적 실책으로 동점 빌미 주고 12회초 결승 득점
이미지 확대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대2로 승리한 삼성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경기를 말 그대로 '들었다 놨다' 했다.
타석에서는 뜨거운 감각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수비에서는 실점 빌미를 준 실책을 했다.
디아즈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kt wiz와 2차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지 확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0회초 2사 주자 1, 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6.11.4 xanadu@yna.co.kr
디아즈의 좌충우돌 활약 덕분에 삼성은 수원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 대구로 향하게 됐다.
타석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의 심상치 않은 방망이는 2회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돌아갔다.
선두 타자 최형우가 kt 선발 고영표를 맞아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선제 적시 3루타를 때린 것이다.
발이 느린 디아즈는 KBO리그 정규시즌 317경기에서 한 번도 3루타를 친 적이 없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한국 무대 첫 3루타다.
4회에는 중견수 쪽 2루타, 6회에는 우익수 앞 안타를 쳐 45년 역사 KBO리그 최초의 포스트시즌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1개만을 남겼다.
이미지 확대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11.4 dwise@yna.co.kr
결과적으로 '진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팀에 다시 주도권을 안기는 안타를 때렸다.
디아즈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을 맞이했고, kt 벤치는 왼팔 투수 전용주를 올렸다.
올 시즌 전용주를 상대로 5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디아즈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2루에 있던 김지찬을 홈으로 불렀다.
팽팽하던 경기의 무게추를 삼성 쪽으로 기울인 순간이다.
그러나 디아즈는 2-1로 앞선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샘 힐리어드의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려다가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미지 확대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2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삼성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삼성 디아즈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6.11.4 xanadu@yna.co.kr
디아즈의 실책으로 1사 만루에 몰린 삼성은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뜻밖에 디아즈는 '발'로 결자해지했다.
연장 12회초 무사 1루에서 2루수 쪽 내야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해 비디오판독 끝에 병살을 피했던 그는 계속된 1사 1, 2루 이재현의 투수 앞 땅볼 때 병살 수비를 하러 2루에 간 kt 내야수 오윤석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자 과감하게 홈까지 달렸다.
2-2 균형을 깬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디아즈가 찾아와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했다며 "호수비보다 기본기에 따라서 수비해줬으면 한다. 수비 코치에게 한마디 해야겠다"며 농담 같은 진담을 했다.
이미지 확대
(수원=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 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1.4 dwise@yna.co.kr
디아즈는 "승리해서 기쁘지만, 경기 후반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실책을 저질러서 책임감을 느꼈고, 지금도 느낀다"면서 "그런 마음 때문에 감독님께 사과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해서 팀이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것이 정말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타석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홈런만 때리면 KBO 포스트시즌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홈런 하나만 치라고 해서 그 생각을 지우려고 했다. 의식하면 나쁜 공에 손이 나간다"면서 "팽팽한 경기라 출루하기 위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첫 3루타에 대해서는 "죽기 살기로 뛰었다. 3루에서 아웃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23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대호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